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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단
미술사논단56 호
제목
브렛 베일리(Brett Bailey)의 《B 전시 Exhibit B》 비평: 위임된 퍼포먼스의 정치성과 관객화의 역동성
원어 제목
A Critique of Brett Bailey’s Exhibit B: The Politics of Delegated Performance and the Dynamics of Spectatorship
주제 분류
자료 유형
학술논문
저자
주하영 朱河映   지음
발행일자
2023.06.30
기본언어/원문언어
한국어/
수록면/분량
111-134쪽 / 총 24쪽
국문초록
본 논문은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 예술가인 브렛 베일리의 논란이 된 《B 전시》에 대한 연구이며, 이를 통해 식민주의와 노예제도, 노동착취와 인종차별의 역사를 살피며, 이러한 현상이 동시대의 외국인 혐오와 이민자 관행, 그리고 난민문제와도 연결되어 있음을 밝히고자 한다. 《B 전시》는 위임된 퍼포먼스이자 전시이고, 의례와 연극 사이에 존재한다. 《B 전시》가 논란이 된 부분은 19세기와 20세기 초까지 유럽과 북미 대륙에서 자행된 인간 동물원과 민족지학적 인간 전시를 참조하여 실재 인간을 전시의 대상으로 삼은 점이다. 하지만 예술가와 퍼포머의 역할이 지시적이거나 수동적으로 기능하지 않는다. 《B 전시》는 12개의 섹션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섹션은 사진과 아카이브, 기록과 같은 공적이고 사적인 문헌을 바탕으로 실재 존재했던 사건을 세심하게 재현했고, 조명과 공간, 그리고 특정 역할을 수행하는 퍼포머들로 인해 그 상황에 몰입할 수 있도록 연출되었다. 또한, 베일리는 퍼포머에게 관람객의 눈을 응시하도록 요구했는데, 퍼포머와 관객이 서로 마주보며, 전시 대상과 관람객이 주체와 객체로 기능하는 것이 아닌, 시각적 주체이자 행위 주체로 기능하게 된다. 이는 관람객에게 주체와 객체의 관계 불일치에서 오는 부조리와 혼돈을 경험하게 한다. 랑시에르의 지적처럼, 이러한 이질적인 감정이 일어나는 곳에서 예술의 정치성을 찾을 수 있다.
외국어초록
This essay examines South African artist Brett Bailey’s controversial exhibition titled Exhibit B, which traces the history of colonialism, slavery, labor exploitation, and racism, and how these phenomena link to contemporary xenophobia, immigration practices, and refugee issues. Exhibit B is both a delegated performance and an exhibition, existing between ritual and theater. The controversial aspect of Exhibit B is that it references the human zoos and ethnographic human exhibitions practiced in Europe and North America during the 19th and early 20th centuries that used actual human beings as objects for display. However, the roles of artists and performers at Exhibit B are not passive objects. Exhibit B consists of 12parts, each of which is a meticulous recreation of an actual exhibit based on photographs, archives, and records, and staged with performers playing specific roles to immerse the viewer. This means that instead of functioning as subject and object, the exhibit object and the viewer are transformed into performing subjects who immerse or participate in the work. This allows the viewer to experience the absurdity of the disagreement. As Ranciere points out, the politics of art can be found in these discordant sensitivities. In other words, by harnessing the power of the living body within the static frame of Bailey’s Exhibit B, the work makes a profound ethical critique and questions the racial myths and narratives that have been reinforced for centuries by colonialism. This essay critically discusses the history of racism and violence implied by Exhibit B in terms of delegated performance and exhibition, the politics of art, and spectatorship.
참고 문헌
키워드
브렛 베일리, B 전시, 위임된 퍼포먼스, 예술의 정치성, 관객화, 후기식민주의 미술
PDF 문서
논단56_주하영선생님.pd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