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알제리계 프랑스 예술가인 카데르 아티아의 작품에 표상된 사회적 갈등과 불평등, 부조리와 그 폐해에 대해 후기 식민주의적 견지에서 이를 재해석하고 비판적으로 고찰해보고자 한다. 아티아가 다루는 주제는 모더니티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과 함께, 유럽과 아프리카의 관계, 전쟁과 트라우마, 사후기억과 치유, 재현의 인식과 한계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하다. 아티아는 아프리카와 유럽이란 서로 다른 대륙과 문화권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부조리한 현실에 대해 옳고 그름을 따져 문제를 드러내고 해결방안을 모색하기 보다는 왜 이러한 상황이 발생했는지에 대해 역으로 질문한다. 아티아의 작업에는 정치적, 사회적, 종교적, 문화적 식민화로 인한 물질적이고 정신적인 지배와 통제가 오늘날까지 지속되는 상황이 드러나지만, 이를 하나의 관점에서의 독해가 아닌 새롭게 맥락화하여 사건과 상황에 대한 다양한 해석의 가능성을 열고자 한다. 또한, 그는 집요하고 방대한 연구를 바탕으로 작품 제작에 임하며, 사진, 조각, 영상, 설치에 이르기까지 그 재현 방식도 다양하다. 아티아는 스스로를 행동주의자라 부르지만, 그의 작업은 직설적이거나 훈계적이지 않다. 아티아는 식민지적 지배와 피지배의 논리를 혼종적 상황으로 보며, 가시적 혹은 비가시적인 은유와 상징을 통해 우리에게 새로운 해석의 기회를 제공한다. 따라서 카데르 아티아의 작품에 표상된 부조리, 트라우마, 수리와 치유의 문제는 여전히 힘의 논리로 구성된 사회에 대한 반론이자 인식과 재현의 한계를 받아들이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예술적 저항이기도 하다.

This essay examines the work of the Algerian French artist Kader Attia, whose works represent the issues of social, political and racial conflict, inequality, and absurdity. In his works, he reinterprets and recontextualizes these issues from a postcolonial perspective. The subjects addressed by Attia are diverse and ask fundamental questions about modernity, relations between Europe and Africa, war and trauma, post-memory and healing, and the limitations of representation and recognition. Based on his understanding of the different continents and cultures of Africa and Europe, Attia asks a question about why this situation occurred. In Attia's work, he represents a situation in which material and spiritual domination and control due to political, social, religious, and cultural colonization continues up to contemporary society. Through this, he wants to open the possibility of interpretation of current situations. In addition, the development of Attia’s works are based on persistent and extensive research, and his reproduction methods are diverse, ranging from photography, sculpture, video, and installation. Attia sees the logic of colonial rule and domination as a hybrid situation, and tries to reveal this in his various media. Attia sees himself as an activist, but his work is not a campaign or an admonition. Attia’s work provides us with new opportunities for interpretation through metaphors and symbols, both visible and invisible. The problems of absurdity, trauma, repair and healing represented in the works of Kader Attia are still a counter-argument against a society composed of the logic of power, and an artistic resistance to accept and overcome the limits of recognition and represent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