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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단
미술사논단46 호
제목
1990년대 한국화 읽기를 위한 제언: 박생광 이후 채색화의 부흥과 영향
원어 제목
주제 분류
자료 유형
학술논문
저자
이민수 李旼修   지음
발행일자
2018.06.30
기본언어/원문언어
한국어/한국어
수록면/분량
229-252쪽 / 총 24쪽
국문초록
해방정국에서 일제 식민지 잔재 청산의 사회 기조 아래 채색화는 왜색으로 간주되었다. 수묵화와 채색화로 이루어진 동양화단은 이후 심각한 불균형에 빠지게 되었다. 특히 해방 전 일본 유학을 통해 당시의 일본화 채색기법을 배우고 돌아온 채색화가들의 활동은 지극히 제한적일 수밖에 없었다. 박생광의 경우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1920년에 일본으로 건너가 신일본화를 배우고 일본화 전위운동에 참여해 활동하다 해방과 함께 귀국해 고향 진주에서 오랜 기간 낭인 생활을 했다. 해방정국에서 일제 식민지 잔재 청산의 사회 기조 아래 채색화는 왜색으로 간주되었다. 수묵화와 채색화로 이루어진 동양화단은 이후 심각한 불균형에 빠지게 되었다. 특히 해방 전 일본 유학을 통해 당시의 일본화 채색기법을 배우고 돌아온 채색화가들의 활동은 지극히 제한적일 수밖에 없었다. 박생광의 경우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1920년에 일본으로 건너가 신일본화를 배우고 일본화 전위운동에 참여해 활동하다 해방과 함께 귀국해 고향 진주에서 오랜 기간 낭인 생활을 했다. 이런 가운데 1980년대 들어 그의 화풍은 큰 변화를 맞게 된다. 그는 고구려 벽화와 민화, 불교, 민속, 무속, 그리고 역사적인 사건을 소재로 하여 강렬한 색채와 대담한 화면 구성으로 이루어진 채색화를 선보였고, 이는 미술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사실 이와 같은 박생광 열풍은 ‘국풍81’과 같은 제5공화국의 관변 민족주의 문화정책과 연관되어 있음을 인지할 필요가 있다. 박생광의 채색화는 1980년대 중반 이후 많은 한국화 계열 화가들에게 기법과 색채, 소재 등에 큰 영향을 미쳤다. 이른바 채색화의 부흥기라 일컬어지며 전반적인 채색화 작업의 증가를 가져왔을 뿐만 아니라 1990년대로 이어져 개성 있는 현대 채색화가들이 등장하는 데 바탕이 되었다. 주요 채색화 작가들의 작업이 보여주는 특징들은 박생광의 양식과는 또 다른 전통과 현실의 만남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990년대 채색화를 읽어내는 어법은 한결같다. 이미 박생광의 채색화를 통해 ‘전통’과 ‘민족’, ‘한국적 정서’라는 키워드 자체에 대한 문제 제기 가능성을 타진했음에도, 여전히 똑 같은 읽기가 반복되고 있다. 1990년대의 채색화, 더 나아가 이후의 한국화(Traditional-style Korean Painting)를 읽기 위해서는 한국화를 둘러싼 상당히 복잡하고 치밀한 시대적 지층을 파헤치는 작업이 필요하다. 즉, 작품이 탄생하기까지의 사회·정치·경제·문화적 맥락에 대한 다각적인 접근이 필수라는 뜻이다. 한국화는 그 어떤 분야보다도 과거와 현실과 미래에 대한 구체적인 고민을 끌어 안고 있는 시대의 산물이기 때문이다. 본 논문에서는 이를 위한 방법론적 틀로써 최근의 한국 학계 일각에서 논의되고 있는 ‘탈서구중심주의(to overcome Western-centrism)’ 시각을 참고하고자 하며, 본 연구자의 이러한 시도가 현대 한국화 읽기에 대한 확장된 방법론을 모색하는 데 긍정적 신호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외국어초록
After Korea gained independence from Japan, coloured paintings were considered to have Japanese inf luence amidst rampant social demand for the eradication of Japanese colonial influences. Consequently, oriental-painting circles, which consist of ink-and-wash paintings and coloured paintings, suffered a severely disproportionate state. In particular, colour painters who went to study abroad in Japan before Korea’s ndependence and returned after learning the colouring methods of Japanese paintings faced severe restrictions in their artistry. Such was also the case for the painter Saengkwang Park. He moved to Japan in 1920 to learn new Japanese painting methods and participated in the underground Japanese painting movement during his stay. Following Korea’s independence, Park returned to his hometown in Jinju and suffered long years of unemployment. Meanwhile, his painting style underwent major shifts from the 1980s. He painted coloured paintings with strong colours and bold compositions based on ancient murals of Goguryeo, folk paintings, Buddhism, folklore, shamanism and historical events, drawing unusual attention from the art world. It is necessary, however, to acknowledge that such a fever for Saeng-kwang Park was correlated with the Fifth Republic’s statepromoted nationalistic cultural policies as demonstrated in the National Wave 81. Park’s coloured paintings had significant influence on the methods, colours and subjects of numerous painters in Traditional-style Korean Painting after the mid-1980s. Not only did Park initiate the so-called “heyday of coloured paintings” and cause a rise in coloured work but he also set up grounds that produced distinct contemporary colour painters in the 1990s. The characteristics found in the works of these major colour painters are also distinct from Park’s style-illustrating the convergence of tradition and reality.
참고 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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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
1990년대 한국화 traditional-style Korean painting in the 1990s, 채색화 traditional-style Korean color paintings, 박생광 Bak Saeng-gwang, 이숙자 Lee Sook-ja, 국풍81 Gukpung81, 탈서구중심주의 de-Eurocentris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