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환기는 20세기 한국미술을 대표하는 화가 중 한 명으로, 1930년대에는 일본에 체류하면서 이과전(二科展)에 출품하고 자유미술가협회 회우(?友)로 활동하는 등 일본미술계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었다. 다시 말해 화가가 되기 위해서 수행했던 시절부터 화가로 인정받기까지의 시기를 일본미술계, 더 좁게는 추상미술운동 속에서 보냈던 것이다. 본고는 의외로 잘 알려지지 않은 김환기가 일본에 남긴 족적을 실증적으로 살펴보고자 하며, 이를 통해 전쟁 이전 한일미술교류사의 일부분을 드러내면서 김환기를 둘러싼 당시 일본미술계의 독특한 특징을 밝혀보려 한다.

Kim Whanki, an artist who represents twentieth century Korean art, had a close relationship with the art world of Japan. During his sojourn in Japan throughout the 1930s’, Kim submitted his artwork to the Nika Art Exhibition and joined the Free Artists Association(Jiyu Bijutsuka Kyokai). In short, Kim was trained as and became an artist in the art world of Japan, or more specifically in the context of the abstract art movement of Japan. By focusing on the footsteps Kim left in Japan which has been relatively less well-known, this article aims to examine an aspect of the pre-war history of artistic exchange between Korean and Japan, and the unique qualities of the art world of Japan in Kim’s 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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