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단 |
미술사논단58 호 |
제목 |
형태 없는 물처럼: 아시아 컨템포러리 미술에서 ‘바다’라는 미디어 고찰 |
원어 제목 |
Be Water: Media Theory of the Ocean in Contemporary Asian Art |
주제 분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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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유형 |
학술논문 |
저자 |
션위룽 沈裕融 지음 |
발행일자 |
2024.06.30 |
기본언어/원문언어 |
한국어/한국어 |
수록면/분량 |
119-157쪽 / 총 39쪽 |
국문초록 |
15세기 이후 항해술과 지도 제작의 발전으로 바다는 제국들이 서로 왕래하는 장소가 되었고, 세계화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 ‘영토’의 경계가 확장되었다. 바다는 ‘장벽’에서 ‘육교’로 변해서 지구가 마치 대륙을 연결하는 접힌 종이처럼 만들어졌다. 이러한 관점에서 바다는 더는 단순히 '물'이 아니라 육지 중심의 야망에서 펼쳐진 '확장된 땅'이라는 세계관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육지 중심주의에서 벗어나 어떻게 해양 중심의 사고로 전환할 것인가 하는 문제는 무시할 수 없는 중요한 명제가 된다. 이 문제의 시급성은 아시아의 근대성을 다시 생각해 보자는 비판적 시각에서 더욱 강하게 드러난다. 아시아를 방법론으로 사용할 가능성에 대해 생각해 보면, 더 이상 유럽에 있어서 상대적인 아시아가 아니라, 다양한 관계의 네트워크 속에서 어떻게 개념적인 아시아를 생성할 수 있을까요? 어떻게 하면 아시아의 내부 논리로 들어가 국가/민족적 구분의 경계를 해체하고, 해양 지역의 네트워크에서 상호 작용하는 아시아 안의 역사적 역학을 재발견할 수 있을까? 바다가 가리키는 미지(未知), 미분화(未分化), 미획득(未獲得)된 형태의 불안한 상태, 그리고 순환과 전환이 어떻게 다른 종류의 미디어 이론을 구성할 수 있을까? 본 논문은 먼저 최근 대만 현대미술 전시에서 대두된 '물의 열풍'을 출발점으로, 대만의 해양 특성에 대한 역사적 재조명, 즉 해안 항구, 해류와 조류, 무역과 이민, 종과 생태계 등을 포함하여 고착된 대륙사관을 탈피하고 항상 상호성과 변동성이 존재하는 해양사관으로 전환하는 논의를 진행할 것이다. 이어서 2023년 한국 광주비엔날레 《물처럼 부드럽고 여리게》의 '수체(水體)'에서 출발한 '유약함'과 '부드러움'이라는 아시아 시각의 전환과 남해와 매우 가까운 한국 전남도립미술관의 《또 다른 아시아의 바다》전이 지리적, 정치적, 이데올로기적 틀 안에서 '바다'가 수행하는 분화 역할을 해체하고, 시공간의 제약을 초월하는 가능성을 어떻게 구축할 것인가에 대한 재고찰에 중점을 둔다. 마지막으로 대만 예술가 인쯔제(尹子潔)의 작품 <바다에 계류하다(泊洋)>를 통해, 그의 작품과 만화 텍스트 <뽀빠이>간의 대화와 연출을 탐구하고, 해양을 넘나드는 약탈 행위를 윤리적인 증여로 전환하는 방식을 논의한다. 작품에서 에너지의 저장과 전이, 해석 중 의미의 이동을 통해 해양이 다중 매체의 변환 속에서 역사와 정치의 경계를 무효화할 뿐만 아니라, 공간의 여백이 변화무쌍하고 생성될 수 있는 미확정의 영역이 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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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초록 |
Since the 15th century, advancements in navigation and cartography have transformed the oceans into spaces where empires intersect, leading to the continuous expansion of territorial boundaries and marking the onset of globalization. The ocean transitioned from being a "wall" separating lands to a "bridge" connecting them, making the Earth resemble a folded sheet of paper with continents linked together. In this perspective, the ocean is no longer merely "water" but an "extension of the land," reflecting a land-centric worldview. Thus, moving away from this terrestrial centrism towards a maritime perspective becomes an essential and unavoidable question. This urgency is especially evident in the critical re-evaluation of modernity within Asia. When we begin to consider Asia as a method, how can we conceptualize an Asia that is not defined in relation to Europe but rather emerges from a complex network of relationships? How can we explore Asia's internal logic, dismantling the boundaries of nation-states and ethnic divisions, and move towards the interactivity of maritime regional networks, thereby uncovering its inherent historical dynamics? How can the ocean's indications of the unknown, the undifferentiated, and the formless state of flux, as well as its cycles and transformations, constitute a unique media theory? This essay begins by examining the recent phenomenon of " Water Heritage Fever " in Taiwanese contemporary art exhibitions. It explores Taiwan's reevaluation of its island characteristics, including coastal ports, ocean currents, tides, trade, immigration, species, and ecosystems. The aim is to challenge the entrenched continental perspective and shift towards a maritime perspective characterized by interaction and fluidity. The discussion then moves to the 2023 Gwangju Biennale in Korea, specifically the "Soft and Weak Like Water" exhibition, which emphasizes the "soft" and "flexible" perspectives of Asia through the concept of water. Additionally, the Jeonnam Museum of Art's exhibition "Alternative Sea for Asia," located near the South Sea, aims to dismantle the divisive roles that the sea plays within geographical, political, and ideological frameworks, reconsidering how to construct a space that transcends temporal and spatial limitations. Finally, the paper concludes with an analysis of Taiwanese artist Yin Zi-Jie's work "The Sailor Man," which engages in a conversation with the cartoon "Popeye the Sailor Man." The work explores how cross-ocean plundering actions can be transformed into ethical acts of giving. Through the storage and transfer of energy within the artwork and the shifting meanings in its interpretation, the sea, in its multiple media transformations, not only dissolves historical and political boundaries but also creates a dynamic space of potential and uncertain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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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문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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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 |
바다 ocean, 미디어 이론 media theory, 공존 co-existing, 컨템포러리 미술 contemporary Asian art |
PDF 문서 |
e9d14d8274000c166220249173e9c992.pdf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