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에서는 물질과 비물질의 경계를 오가는 피지털 아트의 하이브리드화 현상에 대해 연구한다. 피지털 아트는 글로벌 미술계에서 한동안 논의 되었던 NFT 아트에 대한 재고와 함께 그 대안으로 등장한 예술로, 네트워크상에서 암호화된 상태로 존재하면서 물질적 작품으로 언제든 변환할 수 있는 예술의 유동성과 하이브리드화된 신개념의 미술이다. 이러한 피지털 아트의 하이브리드적 성격을 알아보기 위해, 데미안 허스트와 프랭크 스텔라의 물질-비물질 작업에 대한 경계 실험 과정을 살펴보며, 암호화된 예술이 현실과 가상으로 오가는 가능성을 탐구한다. 하지만 하이브리드화 과정에서 문제점은 미술의 저자성과 법적인 문제를 유발할 수 있는 위험성이 있다.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애초에 현실에 비물질로 존재하는 퍼포먼스의 하이브리드화에 대해 마리나 아브라모비치의 사례를 통해 살펴본다. 첨단 과학기술의 발전 속에서 퍼포먼스의 탈신체화와 재신체화 현상, 그리고 비물질의 퍼포먼스가 어떻게 가상 속에서 공공성의 의미를 지니며 재물질화되는지 그 유동적인 과정을 세부적으로 고찰한다. 여기서 중요하게 살펴볼 부분은 피지털 퍼포먼스의 하이브리드화 현상과 퍼포먼스의 사후성에서 비롯된 공공성이다. 즉, 비물질의 가상 퍼포먼스가 능동적인 관람자에 의해 어떻게 현실의 물질화된 영역에서 다시 사회적 의미를 지닌 공공미술로 기능할 수 있는지에 대한 것이다. 따라서 본 연구가 미술의 혁신적 패러다임을 만들고 있는 피지털 아트의 하이브리드화 현상을 NFT에서 퍼포먼스까지 살펴봄에 있어 비평적 시각을 제공하기를 바란다.

In this essay, I explore the hybridization phenomenon of phygital art that crosses the boundary between material and immaterial arts. Phygital art has been discussed in the global art world for a while and has emerged as an alternative to NFT art and a reconsideration of digital art. Phygital art is a concept that exists in an encrypted state on the network yet is hybridized with fluidity and can be converted to physical work at any time. To understand the hybrid nature of phygital art, I research the work of Damien Hirst and Frank Stella and their experimental process around the boundary of material-immaterial work. I also explore the possibility of encrypted digital art moving back and forth into the real world. However, problems in the hybridization process risk causing legal issues with the authorship of art. Going one step further, I research performance, which exists as a non-material object in reality, and its hybridization through the case of Marina Abramovi훶. Amid the development of cutting-edge science and technology, we examine in detail the phenomenon of de-embodiment and re-embodiment of performance and the fluid process of how non-material performances are re-materialized with public meaning in virtuality. It is essential to look at the hybridization phenomenon of physical performance and the public nature resulting from the belated nature of digital performance. In other words, it is about how an immaterial virtual performance can function as public art with social meaning in the materialized realm through active viewers. Therefore, I hope this study will provide a critical perspective in examining the hybridization phenomenon of phygital art that challenges new artistic paradigms, from NFT to performan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