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남준(1932-2006)은 한국에서 태어나 도쿄대학에서 미학을 전공한 후 독일로 유학을 간 후 본격적으로 예술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미국으로 건너가 TV, 전자음악, 비디오 아트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예술의 경계를 확장하는 인터미디어적 작업을 지속했다. 백남준은 혁신적인 방식으로 예술 활동을 펼치며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알려진 한국인 예술가로 자리매김했으나, 그의 예술을 명확히 정의하기는 어렵다. 본 논문에서는 1980년대 이후 국내에서 백남준 연구가 어떻게 발전해왔는지를 살펴보았다. 1982년 휘트니 미술관 회고전을 계기로 국내에서도 백남준에 대한 연구가 시작되었고, 초기에는 북미와 서구권으로 유학간 연구자들이 주도했다. 1992년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회고전을 계기로 국내 연구 성과물이 폭발적으로 늘어났고, 초기에는 고정된 시각이 반복 재생산되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백남준의 다양한 면모를 조명하는 시도들이 나타났다. 백남준 아트센터가 설립되면서 고정적인 학술 행사와 간행물이 생산되었고, 이는 연구 시장의 성장을 견인했다. 따라서 백남준 연구는 초기의 단순한 재생산에서 벗어나 그의 예술적 다면성을 탐구하는 방향으로 발전해왔다. 백남준의 전위적이고 다학제적인 예술 세계를 조망하기 위해 다양한 학문적 접근이 시도되었으며, 이러한 노력은 현재도 지속되고 있다

Nam June Paik (1932-2006) was born in Korea, studied aesthetics at the University of Tokyo, and then went to Germany to further his education. It was there that he began his artistic career in earnest. Later, he moved to the United States, where he continued to expand the boundaries of art through his intermedia work, utilizing various media such as TV, electronic music, and video art. Although Paik is recognized as one of the most widely known Korean artists globally, defining his art precisely is challenging. This paper examines how research on Nam June Paik has developed in Korea since the 1980s. Research on Paik began domestically following his retrospective at the Whitney Museum in 1982, initially led by researchers who had studied in North America and Western Europe. The 1992 retrospective at the National Museum of Modern and Contemporary Art in Korea sparked an explosive increase in domestic research output. Early studies tended to reproduce fixed perspectives, but over time, attempts to highlight various aspects of Paik?셲 work began to emerge. The establishment of the Nam June Paik Art Center led to regular academic events and publications, driving growth in the research field. Thus, research on Nam June Paik has evolved from simply reproducing existing views to exploring his multifaceted artistic nature. Various academic approaches have been attempted to capture Paik's avant-garde and interdisciplinary art world, and these efforts continue to this 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