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단 |
미술사논단57 호 |
제목 |
‘만남’의 방향성을 바꾼 회화: 이우환의 민화론과 복고주의 |
원어 제목 |
A Directional Change in ‘Encounter’: Lee Ufan’s Theory on Minhwa and the Return of Painting |
주제 분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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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유형 |
학술논문 |
저자 |
박순홍 朴淳弘 지음 |
발행일자 |
2023.12.30 |
기본언어/원문언어 |
한국어/한국어 |
수록면/분량 |
61-80쪽 / 총 20쪽 |
국문초록 |
이우환(1936~ )은 일본의 모노하(もの派)를 대표하는 작가다. 그는 1969년부터 미가공의 소재 그 자체를 조합해 관계를 나타내는 입체 작품을 발표하기 시작했다. 동시에 서양 근대미술의 표상 관념에 대한 비판을 특징으로 하는 비평 활동을 펼쳐 일본뿐만 아니라 한국의 미술계에도 반향을 일으켰다. 근대 비판의 논객으로서 이름을 알린 이우환이지만, 그에게는 회화에 대한 일관된 지향이 있었다. 그렇다면 이질적인 소재의 조합에 의한 입체 작품, 그리고 그것과 병행하면서 제작된 〈점으로부터〉와 〈선으로부터〉 같은 회화 사이에는 어떠한 관련성이 인정될 수 있을까? 본고에서는 이러한 장르상의 차이를 없애고 입체 작품과 회화를 이어 준 듯한 그의 민화론에 주목한다. 이우환의 민화론에는 다소 자조적인 면도 있지만, 시각문화에서 민중의 욕망이 나타나는 방식 등에 대한 분석이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당시의 사상적 조류나 연구 동향과의 관계, 그중에서도 미술평론가 이시코 준조(石子順造, 1929~1977)와의 교류 관계를 짐작할 수 있다. 원래 입체 작품에 한정해 자신의 ‘만남’ 이론을 사용했었던 이우환이지만, 이 이론에는 생활자가 부재하고 있다는 이시코의 비판을 수용한 그가 그 적용 대상을 이내 회화로까지 확대하게 되기 때문이다. 인간의 체험이 펼쳐지는 열린 구조로서의 장을 마련하는 일이 예술이라고 생각한 이우환은 자신의 작품 제작을 조선의 방랑 화가들이 그린 민화에 빗댐으로써 그만의 근대 비판을 완수하려고 했던 것이다. 본고는 이우환의 사상 근저에 있는 복고주의를 생각하는 데 중요한 한 시좌로서 그의 회화와 민화론 간의 상호 관계성에 초점을 맞추고, 이를 일차 사료에 근거해 검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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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초록 |
The Japan based Korean artist Lee Ufan (1936~) is widely known as the leading figure of the postwar Japanese art movement of Mono-ha. While actively producing threedimensional works with a particular focus on presenting various natural and industrial materials, Lee criticized the concept of representation in Western modern art, which resonated not only in Japan but also in the Korean art world. Despite the image of a polemical writer, it should not be overlooked that Lee himself was a consistent painter. Then a question arises: what kind of connection can be recognized between his threedimensional works and his paintings, as can be seen in the series of From Point and From Line produced in the 1970s? This paper aims to clarify under the premise that while nullifying the mediums’ specificity, Lee’s theory on minhwa (literally meaning folk painting) allowed him to encompass and unite theses genres of three-dimensional works and paintings, thus enhancing his frequently applied notion of ‘encounter’. Although Lee’s theory on minhwa is to some extent self-deprecating, it effectively analyzes how people’s desires appear in visual art; it can be inferred that his interest in minhwa shared common ground with some of the latest research trends in Japan at the time, such as cultural studies conducted by the Japanese art critic Ishiko Junz?(1928~1977). Lee, who had used the concept of ‘encounter’ only in his three-dimensional works, began to widen the range of its application to his paintings. Lee believed that art is an attempt to create a space of open structure where human experience unfolds per se, and sought to complete his critique of Western modern art by showcasing his work in the context of minhwa produced by nameless Korean painters in the pre-modern era. This paper reveals the hitherto unclear relationship between Lee’s paintings and his view onminhwa, providing a new perspective on the return of painting in his later works through analysis of primary materi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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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문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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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 |
단색화 Dansaekhwa, 모노하 Mono-ha, 민화 Minhwa, 쉬포르/쉬르파스 Supports/Surfaces, 이시코준조 Ishiko Junz?, 이우환 Lee Ufan, 일본화 Lee Ufan |
PDF 문서 |
논단57호_박순홍.pdf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