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단 |
미술사논단56 호 |
제목 |
근대기 한국과 중국의 미술사 서술: 고유섭(高裕燮)과 텅구(滕固)를 중심으로 |
원어 제목 |
Art History of Korea and China in the Modern Era: Focused on Ko Yuseop and Teng Gu |
주제 분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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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유형 |
학술논문 |
저자 |
정수진 鄭秀珍 지음 |
발행일자 |
2023.06.30 |
기본언어/원문언어 |
한국어/한국어 |
수록면/분량 |
7-32쪽 / 총 26쪽 |
국문초록 |
20세기 초반의 우리나라와 중국은 사회의 각 분야에서 급격한 변혁을 겪고 있었으며 서구와 일본으로부터 도입된 새로운 학문 체계가 구축되기 시작하였다. 미학과 미술사학 역시 이 시기에 도입되어 소수의 한국과 중국 학자들에 의하여 조국의 미적 특질 규명과 자국미술사의 서술이 추진되었다. 이 학자들 가운데 양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학문적 성과를 이룬 인물로는 각각 고유섭(高裕燮, 1905~1944)과 텅구(?固, 1901~1941)를 들 수 있다. 이 두 학자는 자국미술사를 연구하고 서술함으로써 근대기의 과제였던 국민국가의 토대 마련에 기여하고자 하였다. 이들의 학문적 기초는 서구의 사상과 이를 선행하여 수용하고 변주한 일본의 영향으로 마련된 것이었다. 즉 이들은 19세기 서구의 철학과 사학 연구 방법론을 수용하여 신칸트학파의 영향으로 자국의 미학을 연구하였고, 뵐플린의 양식사와 리글의 정신사를 토대로 자국미술사를 정립하였으며, 불교를 문화의 핵심으로 본 고대 중심의 일본 관제 미술사의 시각으로 발전론적 미술사의 통사를 서술하였다. 그리고 바로 식민사관을 극복하지 못하였다는 이 점에서 비판을 받고 있다. 그러나 전통에서의 탈피를 근대화의 한 축으로 본다면 이들의 미술사는 전통적인 화론(?論)에서 벗어나 신학문의 체계를 갖추었다는 점에서 근대성을 갖추고 있다고 할 것이다. 또한 20세기 초라는 시대적 한계는 그 근대성과 식민성을 분리할 수 없게 하였다. 연구자는 자신을 투명하게 비우고 연구대상에 접근하는 것이 불가능한 인식론적 존재로, 추정적이며 가변적인 인식의 패러다임을 통한 시각 등 당대의 인식론적 제약을 받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고유섭과 텅구는 기존의 연구가 전무한 상황에서 각국 미술의 독자성을 규명한 연구 성과를 이루었다. 이후의 한국에서는 민족주의와 반식민지주의 사관의 미술사가, 중국에서는 마르크스주의의 물질론적 미술사가 등장하였다. 그리고 각각 1960년과 1980년 이후부터 내재적 발전론의 미술사가 연구의 풍토를 이끌었다. 이러한 미술사학의 발전은 고유섭과 텅구가 이루어놓은 초기의 성과를 발판으로 가능한 전개였다. 즉 고유섭과 텅구는 동아시아 미술사학의 정초를 놓은 연구자이며 이들 연구 성과의 공통점은 20세기 초반 동아시아 미술사의 성격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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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초록 |
Ko Yuseop and Teng Gu are representative scholars who established their own nation’s art history in the historiography of art in Korea and China. They analyzed the various fields such as architecture, painting, sculpture, and ceramics with in-depth insights to lay the foundation for art history in both countries. However, their academic achievements reflected the ideological character of Japanese academia, which was accepted and previously transformed on the basis of Western ideas. These two scholars accepted Western philosophy and historical research methodologies of the 19th century and studied their own aesthetics with the theories of Neo-Kantian school. They were absorbed in the cultural history of the Neo-Kantian school and tried to identify the aesthetic characteristics of their nation’s art based on this theory. But accordingly, their results were biased or restricted to the use of conceptual terms. They also established their nation’s own art history based on methodologies of W?lfflin and Riegl. However, it did not get close enough to W?lfflin’s basic intention to extract the spirit of the time (Zeitgeist) from the style. In addition, they described art history as evolutionary and saw Buddhism as the core of culture, but this was the perspective of the Japanese government-manufactured art history, which focused on antiquity. And it is criticized for not overcoming colonial frame. However, Ko Yuseop and Teng Gu each established the initial art history in their own country and contributed towards the construction of a nation state which was the main task of the modern era. They performed the difficult task of highlighting the uniqueness of tradition while building their own art history based on West centric, modern universality. However, the limitations of the times in the early 20th century made it impossible to separate modernity and coloniality from their academic achievements. It is because researchers are epistemological beings who are unable to empty themselves totally to access research subjects, and are subject to epistemological constraints of the time. After the death of the two scholars, the art history of nationalism and the materialistic art history of Marxism appeared in Korea and China. And since the 1960s in Korea and after the 1980s in China, the art history of intrinsic development led the research climate. This development of art history was possible based on the early achievements made by the two scholars. In short, Ko Yuseop and Teng Gu can be said to be researchers who laid the foundation for East Asian art hi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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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문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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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 |
고유섭, 텅구, 동아시아미술사, 미학미술사, 미술사 방법론, 하인리히 뵐플린, 양식사, 한국미술사, 중국미술사, 사회진화론 |
PDF 문서 |
논단56_정수진선생님.pdf |